전재수·박형준·정이한 후보 일제히 출정식 열고 승리 다짐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는 부산은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전재수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개최했다.
부전역 앞으로 난 왕복 4차선 도로변에 무대가 설치됐다. 파란색 상의를 입은 민주당 선거운동원들과 당원, 시민 등이 맞은편 도로변에 늘어섰다.
무대에는 '일 잘하는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을 으랏차차' 등 전재수 캠프의 구호가 나붙었다. 무대 뒤에 있는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을 오가던 행인들도 출정식을 지켜봤다.
전 후보는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부산의 발전이 수십년간 지체되고 있다며 "그동안 성과 없는 시정이 계속됐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부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필요로 할 때 부산은 흥했다"며 "지금 또다시 대한민국이 부산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바로 해양수도"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북극항로가 몰고 온 지정학적 변화를 거론하고 "북극항로를 선도, 선점할 최적지에 부산이 위치하고 있다"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게 되면 북극항로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로 다시 부산이 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도 지지 연설에 나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지역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비슷한 시각 부전역에서 남서쪽으로 6㎞쯤 떨어진 부산의 관문 부산역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의 출정식이 열렸다.
부산역 광장에 무대가 설치됐고, 빨간색 상의를 입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과 당원, 지지자 등이 모였다. 무대 옆엔 '이제는 세계도시'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안철수 공동명예선대위원장,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등이 출정식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무대에 오른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산이 세계도시로 도약하느냐, 멈추느냐의 갈림길"이라며 "부산의 미래를 여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권력자 한 사람을 위해 국가 시스템을 흔들고, 헌법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며, '이재명 죄 지우기'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현 정부에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중앙권력에 끌려다니는, 비전도 주도권도 없는 부산으로 전락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TV 토론 발언도 거론하며 "전재수 후보의 말 바꾸기와 무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주진우 의원 등이 지지 연설에 나서 전 후보의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을 거론했고, 현 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이날 아침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부산 지방선거 개혁신당 후보들과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정 후보는 연설에서 "부산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자랑스러운 항구도시지만, 지금은 청년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라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과거의 정치로는 더 이상 부산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산을 글로벌 하이테크 허브이자 세계적인 미래혁신도시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IT 기업과 청년 혁신가들이 먼저 찾아오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부산시장 후보들은 출정식 전후로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표심을 공략했다.
전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 부산항 여객터미널을 찾아 통선(대형 선박과 육지 사이를 오가며 사람과 물품을 실어 나르는 소형 선박) 선장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 사업자로 예비 선정된 선사와 부산항보안공사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고, 항만 노동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심야 버스에 올라 시민들과 대화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면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한 박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는 초량천에서 유세에 나섰고, 경로당도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했다.
개혁신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저녁 금정구 침례병원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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