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산 ETF, 왜 실시간 매매 안 되나"… 금감원, 투자 유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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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산 ETF, 왜 실시간 매매 안 되나"… 금감원, 투자 유의보 발령

포인트경제 2026-05-21 16:4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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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매매 시차 존재 유의
가입 통로별 수수료 확인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금융 민원도 가파르게 증가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증권사 직접 매매가 아닌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등을 통해 ETF에 우회 투자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가 수수료를 무물거나 원하는 종목을 사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민원 사례로 알아보는 ETF 투자 시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최근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특정금전신탁과 ISA, 연금저축계좌 등을 활용해 ETF를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5대 핵심 유의 사항을 정밀 안내했다.

은행 ETF는 실시간 매매 불가능해

가장 많은 오해가 발생하는 대목은 은행을 통한 거래 방식이다. 시중은행 앱에서 전일 종가를 확인하고 다음 날 매도 신청을 했다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거나, 당일 매수한 종목을 즉시 되팔지 못해 항의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행 법령상 은행은 상장증권 위탁매매업 라이선스가 없어 제휴 증권사를 거쳐 고객 주문을 처리한다. 이 때문에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하며 은행이 정해둔 시간대별로 매매가 체결된다. 따라서 약정 체결 시 실제 매매 시점을 미리 확인해야 주가 변동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종목 선택의 제한도 걸림돌이다. 증권사 중개형 ISA를 이용하던 투자자가 은행 직원의 권유로 은행 신탁형 ISA로 계좌를 이전했다가 기존에 거래하던 ETF 종목이 없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은행이 취급하는 ETF는 증권사와 달리 종류가 한정적이어서, ISA 계좌를 옮기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해당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지 반드시 사전에 대조해 봐야 한다.

ETF 순자산・거래량 추이와 금융감독원 ETF 민원 추이 /금융감독원 ETF 순자산・거래량 추이와 금융감독원 ETF 민원 추이 /금융감독원

가입 통로에 따라 수수료 최대 10배 차이

수수료 체계를 꼼꼼히 따지지 않아 발생하는 수익률 갉아먹기 현상도 심각하다. 은행 특정금전신탁으로 ETF를 사면 일반 거래수수료(0.1% 수준) 외에 연 0.03%에서 2%에 달하는 신탁수수료와 최고 1%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이 비용들이 빠져나가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은 당초 설정한 목표수익률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은행의 자동매도서비스를 이용할 때 목표수익률을 지나치게 낮게 잡으면 잦은 매매로 수수료 부담만 가중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 역시 개설 방식에 따라 비용 격차가 상당하다. 증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연금계좌를 만든 뒤 앱으로 ETF를 거래해 온 한 투자자는 5년이 지나서야 온라인 개설 계좌보다 거래수수료가 10배가량 비싸다는 사실을 알고 민원을 제기했다. 영업점 개설 계좌의 ETF 수수료율은 0.1%에서 0.2% 선으로 온라인 개설(0.01%~0.015%)보다 훨씬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우회 투자는 단기 매매보다 장기 자산 배분에 적합하다"며 "가입 전 통로별 수수료와 거래 제약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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