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영토 99%’ 韓 제조업, 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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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영토 99%’ 韓 제조업, 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할 때

금강일보 2026-05-21 16:3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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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조업의 수출 전략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할 시점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전 세계 220여 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양적 팽창’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개별 품목의 글로벌 실질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 변화와 무역 특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세계 제조업 교역의 99%(품목 수 기준 96%)를 차지하고 있다.

핵심 수출 주력품목은 지난 16년간 확연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2007년과 2023년의 상위 50개 수출 품목을 비교한 결과, 과거 한국 경제의 성장을 든든하게 견인했던 범용 석유화학, 철강 소재, 내연기관 화물 차량, 가전 완제품 등이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를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관련 품목 등 첨단·친환경 제품들이 꿰찼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한국 제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 주력 시장의 지형도 달라졌다. 부동의 1위 수출 시장인 중국의 비중은 2021년 27.0%에서 2023년 20.9%로 6.1%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14.0%에서 17.7%로 상승하며 중국과 격차를 좁혔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베트남이 3위 주력 시장으로 확실히 부상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대만이 5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는 미·중 경제 패권 갈등 고조, 글로벌 경제 블록화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공급망을 발 빠르게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출 영토 확장 이면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2010년대 후반부터 개별 품목의 글로벌 실질 점유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2023년 3.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 태양광 셀 등 일부 첨단품목의 경우 글로벌 성장세에 따라 수출이 늘고 있지만, 수입 역시 빠르게 동반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특화지수(TSI)를 보더라도 과거(2007년)에 비해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 수출액 상위 50개 품목의 평균 무역특화지수는 0.6~0.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외부 충격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연구원은 첨단 산업 품목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과 핵심 소재·부품 분야 R&D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내재화’를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박양수 상의경제연구원장은 “미·중 경제패권 경쟁,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양자 또는 다자간 경제협력을 통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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