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9명·피해금 153억 규모…안산경찰서 수사 착수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주식 대리 투자를 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해외로 달아난 50대 여성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투자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된 A씨 등 7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인들을 대상으로 코스피200 지수와 관련한 상품 등에 투자해서 수익금을 내주겠다는 말로 수백억대 투자금을 받아 놓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코스피200 지수는 물론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나스닥100, S&P500, QQQ, 비트코인 선물, 유로화 등과 관련한 상품에 투자해서 배당금 등의 수익을 챙겨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안산시 상록구 A씨의 아파트에 차려진 사무실에서 금융자산 운용을 위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투자 운용 이행 각서'를 쓰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수익은 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A씨가 지난 19일 돌연 스위스로 출국해 연락이 끊기자 집단 고소에 나섰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피해자 89명, 피해금 153억원 상당이다.
피해자 측은 전체 투자자가 300여 명, 총투자 금액은 30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고소장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아울러 A씨에게 유사수신,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투자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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