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앞서 농협은 전날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대위 위원, 범농협 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긴급 비대위를 개최했다.
강 회장은 "조합원 직선제를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며 " 농협 역시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회장은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은 풀어야 한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 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농협 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의 저해가 우려된다"며 "농협은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치겠다"고 주장했다.
지배구조 개선, 임원 추천의 공정성 강화 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의 자체 혁신 과제를 추진해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협개혁위원회는 농협의 구조적 개혁과 체질 개선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다.
농정 대전환을 추진 중인 정부의 동반자 역할도 자처했다. 강 회장은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햇빛소득 마을 확대, 농산물 유통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해 등 농업·농촌에 희망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93조원, 포용적 금융에 15조원 등 경제성장과 서민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돈 버는 농업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비의 75%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20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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