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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역사 모독, 국가폭력 옹호, 스타벅스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탱크데이 사태는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도 이날 공동 결의문을 내고 “‘탱크’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국가폭력과 민주주의 탄압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무거운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시민들에게 탱크는 1980년 5월 시민들을 향해 진입했던 계엄군 장갑차와 폭력의 기억, 즉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며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 역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력이 진실을 왜곡하며 발표했던 말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정용진 회장의 과거 행보를 거론하며 “그간 행적과 언행에 비춰볼 때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정 회장이 과거 개인 SNS에 극우 단체 공연 관람 후 편향적 게시글을 올리고, 한국판 마가(MAGA) 행사에 축사 영상을 보낸 전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규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는 “20일 광주로 내려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고의성·의도성을 가지고 진행된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은 1987년 당시 경찰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경관 2명의 우발적 사건’으로 축소했던 것과 유사하다”며 “자체 조사가 아닌 외부 기관에 진상조사를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정용진 회장의 극우 행보 공식 사과 및 경영 일선 퇴진 △탱크데이 사태 관련 내부 의사결정 구조상 책임자 전원 징계 △대국민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정용진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국가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됐다. 정 회장은 다음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공개 사과했으나, 단체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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