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원 직선제 수용…감사위 신설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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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원 직선제 수용…감사위 신설엔 신중

직썰 2026-05-21 16:0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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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직썰 / 손성은 기자] 농협중앙회가 조합장 선출 방식 개편 논의와 관련해 조합원 직선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감사위원회 신설 방안에는 우려를 나타내며 내부 감사 기능 강화 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농협은 지난 20일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직 개혁 방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비대위 관계자와 범농협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제기된 농협 개혁 요구와 조직 운영 개선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응 속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속한 입장 발표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내부 의견 수렴을 더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고, 이후 추가 논의를 거쳐 개혁 방향을 담은 입장문 발표로 이어졌다.  

농협은 우선 조합원 직선제 도입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직선제 시행 과정에서 지역 갈등과 조직 정치화, 금권선거 가능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거공영제 도입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감사위원회 신설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농협은 감사위 설치 시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로 인해 조직 자율성과 경영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 내부 감사 기능을 보완하고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논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은 지배구조 개선과 책임경영 강화, 조합원 참여 확대 등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농업 확대와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 농촌 인력 공급, 생산적·포용적 금융 확대 등 농업·농촌 지원 사업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입장문에서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더 책임 있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남으로써, 농업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진짜 농협’으로 국민 여러분 곁에 다시 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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