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며 서울시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두 후보는 이날부터 13일간 서울 전역을 누비며 한 치 양보 없는 승부에 돌입한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전 0시 각각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았다. 정 후보는 심야 근무 중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소포 분류 구역에서 직접 택배 상자를 옮겼다. 오 후보는 도매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배추·무 경매와 농수산물 상차 작업을 도왔다.
이어 서울 곳곳을 훑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성동은 전남 여수 출신인 정 후보가 3선 구청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정 후보는 "지방정부의 실력을 교체해야 할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안전사고가 없는 성동 같은 서울을 원한다면 투표로 바꿔달라"며 시민들의 선택을 요청했다.
출정식 후엔 건국대 인근과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역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기둥 철근 누락이 확인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K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 다시 찾아 오 후보의 안전 의식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분명한 부실시공"이라고 주장하며 "오 후보가 안전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번 사안이 시장에까지 보고가 안 될 수가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날이 밝은 뒤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부의 민생정책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 독재라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청와대에 경고장 전달하는 의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중도 확장성을 갖춘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민의 주거복지를 위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후 서대문구·영등포구·구로구·성북구·동대문구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전세 매물 잠김, 월세 폭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시민들 퇴근 시간에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강남역 인근으로 이동해 유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투표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13일간이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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