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박광수 이사장이 영화제의 변화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영화진흥위원회(KOFIC) 홍보관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박광수 이사장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경쟁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일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당시 부위원장으로 영화제의 틀을 잡았던 박광수 이사장은 "경쟁 부문을 만든 것도 영화제가 바뀌어야 해서다. 우리가 뉴커런츠 상을 30년간 했다. 내가 만든 것이지만 이걸 30년 동안 하라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제가 옛날에 해놨던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더라. 영화제는 시대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힘줘 말한 박 이사장은 결국 쭉 지켜온 뉴커런츠 섹션을 없애고 경쟁을 과감히 도입했다.
박광수 이사장은 "지금 시대가 바뀌었는데 비경쟁을 해가지고 포커스가 맞춰지겠나. 경쟁을 해야 기사도 더 나오고 재밌지 않냐"며 경쟁 도입 후 영화제가 활력을 찾게 되고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고도 밝혔다.
"부국제의 라이벌은 여기, 칸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아시아 영화의 흐름이 홍콩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며 역사를 되짚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발전'이 목표라는 박 이사장은 "부국제는 아직 30대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는 자리는 당연히 지키면서 글로벌 영화제로 발돋음하는 것이 부국제의 현재 방향성이다.
박광수 이사장은 "일단 우리에겐 아시아 최고의 관객이 있다. 부국제는 영화제 운영을 잘하는 것보단 관객이 훌륭하다. 우리 영화제에 방문한 게스트와 외국 감독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관객들이 너무 훌륭하다고 다른 나라에 가서도 소문을 많이 내겠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소문을 많이 냈더라"라며 부국제의 관객들을 향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영화제의 열린 마음, 자랑스러운 관객은 이미 모였다. 박광수 이사장은 세계적인 주요 영화제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부산국제영화제 또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봐줘야 하는데, 매년 예산이 삭감됐었다"고 이야기하며 "칸 영화제도 국가가 총력전을 펼친다. 칸이라는 도시는 장소만 빌려주고 운영과 재정은 프랑스의 중앙정부가 모두 맡는다.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바라본 그는 "내부 역량이 아직 미숙하다. 지금은 발전적인 방향이 아니다. 사람이 채용시 부산에 거주를 해야하고, 프로그래머를 상근직으로 뽑는다. 이런 식이면 큰 영화제가 될 수 없다. 지방용 영화제가 이렇게 되는 거다. 베를린 영화제도 집행위원장이 미국출신 아니냐"며 부국제가 성장하기 위해 하나씩 해나가야 할 부분도 언급해 앞으로의 영화제의 모습을 더욱 기대케 했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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