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안치열 기자]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현대미술 컬렉션 특별전 ‘이봉 랑베르: 예술가의 곁에서’를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헤레디움과 프랑스 콜렉시옹 랑베르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미술 컬렉터 이봉 랑베르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예술가와 컬렉터 사이에서 형성된 긴밀한 관계와 동시대 미술의 실험 정신을 함께 조명한다.
장미셸 바스키아, 솔 르윗, 사이 톰블리, 다니엘 뷔렌,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46점을 선보인다.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1960년대 이후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실험적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컬렉션이 단순한 수집의 결과물이 아니라 예술가와 컬렉터 사이의 지적·정서적 교류 속에서 형성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50여 년에 걸쳐 구축된 랑베르 컬렉션은 작품 제작 초기 단계부터 작가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동시대 미술의 변화와 실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봉 랑베르는 196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등 새로운 현대미술 흐름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해 온 인물이다. 그는 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해 왔으며, 그의 컬렉션은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 작품과 근대문화유산 공간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헤레디움은 1922년 지어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해 2022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한 장소로, 역사적 공간성과 현대미술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최근 지역 복합문화공간이 국제적 전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문화 활성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 역시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컬렉션을 한국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예술가와 수집가 사이의 관계, 그리고 동시대 미술의 의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티켓은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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