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기업 상장 앞두고 드러난 적자 늪…계열사 몰아주기·1인 지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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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주기업 상장 앞두고 드러난 적자 늪…계열사 몰아주기·1인 지배 우려도

나남뉴스 2026-05-21 15:4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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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나스닥 입성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투자설명서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6월 증시 데뷔를 목표로 잡은 이 우주기업의 초기 시가총액 목표치는 1조5천억 달러(약 2천246조원) 이상으로 전해지지만, 정확한 공모가나 기업가치는 서류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재무 상태는 미국 대형 상장사 기준으로도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 동안 187억 달러(약 28조원)를 벌어들였으나 49억 달러(약 7조3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2025년 1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매출 47억 달러(약 7조원)와 거의 맞먹는 43억 달러(약 6조4천억원)가 적자로 빠져나간 것이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AI 스타트업 xAI와의 2월 합병이다. 경쟁사 추격을 위해 xAI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면서 지난해에만 127억 달러(약 19조원)의 설비투자가 집행됐다. 전체 설비투자액 207억 달러(약 31조원) 중 60%를 이 AI 계열사가 소모한 셈이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지난해 114억 달러(약 1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로켓 발사 부문은 41억 달러(약 6조1천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앤트로픽과 체결한 대규모 컴퓨팅 임대 계약이다. xAI의 그록(Grok)과 경쟁 관계인 앤트로픽 클로드 측에 대형 데이터센터 두 곳의 컴퓨팅 용량을 2029년 5월까지 월 12억5천만 달러(약 1조8천700억원)에 빌려주기로 했다. 현금 확보가 절실한 스페이스X의 재정 상황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계열사 간 거래 규모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테슬라로부터 스페이스X가 지난해 구매한 물품은 메가팩 에너지저장장치 5억600만 달러(약 7천570억원)어치, 사이버트럭 1억3천100만 달러(약 1천961억원)어치에 달한다. xAI 역시 2024년 초부터 2026년 2월까지 테슬라에 7억3천100만 달러(약 1조940억원)를 지급했으며, 투자설명서에서 테슬라는 무려 87회나 등장했다.

머스크 CEO의 보상 체계도 관심사다. 기본 연봉은 5만4천 달러(약 8천100만원)에 그치지만, 화성 영구 거주지 건설과 기업가치 7조5천억 달러 달성이라는 조건 충족 시 1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부여되는 클래스B 주식 10억 주를 손에 쥐게 된다. 테슬라 주주들도 앞서 목표 달성 시 최대 1조 달러(약 1천497조원)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머스크에게 승인한 바 있다.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클래스B 초과의결권 주식을 통해 머스크가 전체 의결권의 85%를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그를 해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사회는 머스크가 의장직과 이사 선임권을 모두 쥔 8인 체제로, 귀네 쇼트웰 사장 등 측근들로 구성됐다. 지배주주 회사라는 이유로 이사 과반수를 독립 이사로 채울 의무가 면제된다고 스페이스X 측은 밝혔으나, 독립 이사로 분류된 인물들마저 대부분 머스크 계열사 투자자 출신이어서 실질적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미 연방정부 기관들의 지출이 지난해 스페이스X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나사(NASA), 국방부, 정보기관 등이 주요 고객이며, 국가정찰국(NRO)과는 기밀 위성 네트워크 개발 협력을 진행해왔다.

주식 매각과 관련해 머스크와 주요 투자자들에게는 상장 후 366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다른 상장 전 투자자들은 180일간 묶이지만, 첫 분기 실적 공개 후 조기 해제 조항을 활용해 최대 20%를 선매도할 수 있다. 상장 초기 대량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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