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이 책 속으로… 두 번째 ‘유물멍’ 출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중박'이 책 속으로… 두 번째 ‘유물멍’ 출간

뉴스컬처 2026-05-21 15:45:57 신고

3줄요약
단행본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단행본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 단행본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을 발간했다. 2024년 출간 뒤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두 번째 책이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공모전 ‘나의 취향 저격 유물’ 당선작과 기증 유물에 얽힌 큐레이터, 기증자, 기증자 가족의 사연을 엮었다.

단행본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기증 유물 사진 100점이 실렸다. 삼층사방탁자, 서안, 백자 집모양 연적, 백자 투각 포도 다람쥐무늬 필통처럼 선비의 사랑방을 채웠던 문방구류가 포함됐다. 청동투구, 데니태극기, 안중근 필 서예 등 역사적 의미가 큰 기증품도 수록됐다.

한 쪽에 한 점의 유물만을 배치하여 유물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게 한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노출사철 제본으로 책의 펼침성을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구성도 통상주제나 기법으로 구분하던 것을‘화려함’, ‘단정함’ 등 유물의 조형적 특징에 따라 모아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자 했다.

책 본문을 살펴보면, 백자철채 나한 좌상은 ‘내 동생을 닮았네’라는 글과 나란히 소개된다. 작은 몸집과 둥근 얼굴, 무릎을 모은 자세가 차분한 인상을 만든다. 담담한 눈썹과 입매에서는 어른스러움과 어린 동자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법고대는 짐승형 받침과 위쪽 그릇형 구조가 특징이다. 초록빛과 붉은빛이 섞인 표면, 크게 벌어진 입과 힘 있는 다리 모양이 생동감을 전한다. 낡은 표면과 독특한 형상이 만나 유물의 존재감을 살린다.

삼층사방탁자는 긴 다리와 사방이 열린 구조, 짙은 나무결이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글은 사방탁자에서 겨울 풍경과 나무 향, 오래된 시간의 감각을 읽어낸다. 서안은 낮고 긴 형태의 책상이다. 두 개의 서랍과 곡선형 다리, 닳은 나무결은 생활의 흔적을 전한다.

청동투구와 짐승얼굴무늬 풍로는 낯선 유물이 주는 긴장감을 보여준다. 청동투구는 둥근 머리 부분과 눈·코 부분의 절개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짐승얼굴무늬 풍로는 크게 벌린 입과 양옆 고리, 발처럼 뻗은 받침이 시선을 붙잡는다. 불을 다루던 도구의 힘과 상징성이 유물의 형태 안에 남아 있다.

분청사기 철화 넝쿨무늬 접시는 낮게 벌어진 형태와 검은 넝쿨무늬가 인상적이다. 백자청화 산수무늬 산모양 붓꽂이는 작은 산 형태 위에 푸른 선으로 집과 산수를 담았다. 아담한 크기와 부드러운 선은 조용한 아름다움을 만든다.

독자가 유물을 천천히 바라보고, 자기만의 감상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이 돋보인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