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 지속에도 유가 더 안 오른다? "수요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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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질 지속에도 유가 더 안 오른다? "수요 파괴"

이데일리 2026-05-21 15:2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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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이란 전쟁이 1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앞으로도 배럴당 100달러 안팎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공급 차질이 지속되더라도 수요 둔화가 가격 상승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전장보다 5.63%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지대에서 펌프잭이 원유 저장시설 주변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21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에너지 전문가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 다수는 브렌트유 12개월 평균이 배럴당 81~100달러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5~15달러 수준에서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BI 분석가 살리 일마즈·윌 헤어스는 “이 분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이지만 장기 가격 체계의 근본적인 재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시각을 보여준다”며 “공급과 수요가 점진적으로 재균형을 찾아가면서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봉쇄 12주…하루 수백만 배럴 공급 차질

이란 전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 물동량을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지나는 이 해협이 막히면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응답자 대부분은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를 하루 평균 300만~700만 배럴로 전망했다. 1000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본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공급 부족을 상쇄할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는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 자체의 감소)’가 꼽혔다. 이어 무역 경로 재편, 오펙플러스(OPEC+) 정책 조정, 전략비축유 방출 순이었다.

국제 유가는 물리적 공급 긴축 신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의 ‘콜 스큐(call skew·추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의 프리미엄)’는 전쟁 발발(2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헤지펀드의 강세 포지션도 같은 기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를 두고 시장이 상승 추격보다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은 헤징 및 위험관리 활동 증가를 예상했으며, 기회주의적 위험 추구 확대를 전망한 응답자는 15%에 머물렀다.

◇셰일 증산으론 역부족…EIA “2027년 미 원유 역대 최고”

미국 셰일 업계는 유가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시추 활동을 소폭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국내 에너지 기업들에 증산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7년 미국 원유 생산이 하루 1410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셰일 증산만으로 공급 부족을 메우기는 어렵다고 봤다. 응답자 대부분은 향후 수년간 완만한 증산을 예상했으며, 약 3분의 1은 생산량이 현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공급 충격을 상쇄할 요인에 대한 시장 전망. (단위: %, 자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공급 차질을 상쇄할 제1요인으로 '수요 파괴'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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