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도류’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8개의 공으로 상대 타선을 3안타로 막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는 1번 타자 투수로 타석에 들어서 1회 샌디에이고 선발 란디 바스케스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퍼 올려 가운데 담을 살짝 넘기는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가 4-0으로 이겨 오타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MLB닷컴에서 통계 기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새러 랭스 기자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이어 공식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로 투수로서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아울러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통틀어 7번째로 한 경기에서 선발로서 무실점으로 던지고 홈런도 치는 진기록을 남겼다.
빅리그 통산 250승과 3천 탈삼진을 넘긴 전설의 투수로 홈런도 제법 친 밥 깁슨은 자신이 등판한 날 무실점 역투와 홈런 생산을 6번 달성해 1900년 이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었는데 오타니는 이 기록마저 깼다.
이날은 오타니 투타 병행을 재개한 날이라 원맨쇼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오타니는 4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이후 세 경기에서는 타석에 서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그동안 방망이가 워낙 안 맞아 투타를 병행하기 어려웠기에 내려진 임시 조처였다.
그러다가 이날 눈부신 호투와 시원한 홈런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이도류'의 부활을 알렸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는 지명 타자로 포지션을 바꿔 경기 끝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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