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현상 유지 기조를 내세운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집권 2주년 연설에 대해 독립 시도라며 비난한 가운데 라이 총통은 "대만의 명칭이 무엇이든 이미 주권 독립 국가"라고 강조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의 우정 대변인은 전날 라이칭더 총통이 제21회 제67차 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민진당 주석(대표)인 라이 총통은 "오늘(20일)은 대만인이 30년 전 최초의 직선제를 통해 선출한 총통과 부총통의 역사적인 취임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이 직접선거를 통해 총통을 선출하는 것은 주권재민일 뿐만 아니라 인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실천"이며 대만을 더욱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의 명칭을 중화민국, 중화민국대만, 대만 그 무엇이라고 부르든 이미 하나의 주권 독립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이 총통은 "오늘(20일) 오전에 민진당 주석을 각각 역임한 야오자원 총통부 자정(자문위원), 쉬신량 아태평화연구기금회 이사장 및 유시쿤 전 입법원장(국회의장) 등 대만의 민주화와 총통 직선제를 추진했던 민주주의 선배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고 위험한 시기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민주주의 선배들의 노력으로 대만이 오늘날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의 도전(위협) 수위가 점점 커짐에 따라 본인의 책임도 점점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주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좇아 계속 앞으로 나가 대만인의 이념을 견지하고 민주와 자유 제도를 변함없이 고수해 국가와 경제를 갈수록 좋아지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둥리원 아태평화연구기금회 집행장은 라이 총통이 전날 밝힌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현상 유지" 관련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대만과 관련한 '현상 유지'를 선호하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같은 논조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이라면서 "긴장해야 할 사람은 시진핑 주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일 대만과 관계 심화를 촉진하는 내용의 '대만 보장 이행법'에 서명하고 대만에 대한 14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대만과 미국 간의 관계가 반석처럼 굳건한 것을 증명한다고 풀이했다.
둥 집행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앞으로 어떠한 것도 약속하지 않고 대만의 지도자와 소통에 나설 경우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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