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확산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정작 실제 현장 적용은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K-연구개발(R&D) 르네상스 세미나'에서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조사에서 피지컬 AI를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15%에 불과했으며,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14.8%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확산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빠른 확산을 예측한 응답자가 29.2%, 점진적 확산을 예상한 비율이 34.1%로 집계됐다. 다만 특정 분야에 국한될 것이란 의견도 29.6%에 달했다.
업종별 온도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도체 분야 응답자 절반이 급속한 확산을 내다봤고,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41.4%가 같은 전망을 내놨다. 반면 화학 업종에서는 42.1%가 제한적 확산에 무게를 뒀다.
도입 단계를 살펴보면 검토 중인 기업이 46.1%였으나 실행에 옮긴 곳은 15%에 머물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도입률은 20.6%인 반면 중소기업은 14.7%로 격차가 확인됐다. 활용 분야로는 제조·생산 부문이 37.1%로 선두를 차지했고 연구개발이 28.2%로 그 뒤를 이었다.
도입 장벽으로는 비용 문제가 28.7%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투자 재원 부족을 호소한 기업도 65%에 이르렀다. 그러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인력 대체로 인한 갈등이 최대 위협으로 꼽혔다.
LG CNS 박종성 리더는 이날 세미나에서 피지컬 AI를 노동력 확장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하며 향후 로봇 운영 비용이 낮은 국가로 글로벌 부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심일 한국은행 팀장은 자율로봇 간 협업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자리 대체 우려보다 새로운 직업으로의 전환을 이끌 유연한 노동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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