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가 마무리를 맡은 뒤부터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본격적으로 힘을 낸 시기는 일본인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27·등록명 유토)의 마무리 전환 이후다.
유토는 스프링캠프 당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라울 알칸타라, 네이선 와일스의 뒤를 이어 3선발을 맡을 것이 유력했다. 실제로 시범경기 첫 등판(3월 13일 이천 두산 베어스전)서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후 계획을 수정했다. 불펜 강화가 최우선이었던 키움에는 유토의 보직 변경이 최선의 선택지였다. 필승계투조로 올 시즌을 시작한 유토는 지난달 4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19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7경기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4홀드를 따냈다. 시속 150㎞대 직구와 포크볼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지난달 2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부터 기존 마무리투수 김재웅(28)과 보직을 맞바꿔 뒷문을 지키게 됐다.
일본프로야구(NPB·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대에서도 마무리를 경험한 적이 없지만, 유토는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와 구위를 앞세워 압박감을 이겨냈다. 지난달 21일 첫 세이브를 따낸 게 시작이었다. 마무리 전환 이후 13경기서 3승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03을 기록했다. 이 기간 찾아온 10번의 세이브 기회 중 9번을 살렸다. 뒷문의 안정감이 달라졌다.
키움의 성적도 완전히 달라졌다. 유토가 마무리를 맡기 전까지 19경기서 5승14패(최하위·10위)에 그쳤으나, 이후 26경기(20일 기준)서는 13승1무12패(3위)로 승률 5할이 넘는다. 유토가 마무리로 자리 잡은 뒤 달라진 건 또 있다. 7회까지 앞선 8경기서 모두 이겼다. 이전에는 8차례 같은 상황에서 3패(5승)를 당했기에 변화가 더욱 돋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베테랑 원종현(39), 2년차 김서준(20)까지 살아나 불펜에 한층 더 힘이 붙었다.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진 것도 엄청난 플러스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팀의 경쟁력을 바꾼 사례다.
키움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오른쪽)가 마무리를 맡은 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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