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배우들의 DNA를 바꾼 한국인"…리디아 박, K-연기 교육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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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배우들의 DNA를 바꾼 한국인"…리디아 박, K-연기 교육의 중심에 서다

문화저널코리아 2026-05-21 13:2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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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동남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한국인 문화예술인이 있다. 배우이자 연출가, 글로벌 연기코치 리디아 박(연세대학교 연세예술원 연기전공 교수)이다.

 

현지에서는 그녀를 두고 "베트남 연기 교육계의 박항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체질을 바꾸며 국민적 신뢰와 사랑을 얻었던 것처럼, 리디아 박 역시 베트남 콘텐츠 산업 안에서 젊은 배우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가능성을 깨우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영향력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한국식 연기 기법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디아 박은 지금 베트남에서 배우를 가르치는 강사를 넘어 창작자의 감정과 정체성을 일깨우는 문화예술교육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OTT 플랫폼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급성장 속에서 동남아시아 핵심 콘텐츠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숏폼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많은 신인 배우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비슷한 감정 표현과 획일화된 연기 스타일에 대한 한계 역시 지적되고 있다.

 

리디아 박은 바로 그 지점을 깊이 있게 바라봤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만 배우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연기는 재연과 흉내에 머물게 됩니다." 그녀가 추구하는 연기 철학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연기는 외부의 기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디아 박의 수업은 기존의 기술 중심 연기 교육과는 결이 다르다. 학생들은 단순히 대사를 외우고 감정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욕망과 상처, 두려움과 기억을 분석하고 자신의 실제 경험과 연결하며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그녀는 "배우가 인물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순간 감정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살아난다"며 "그때 비로소 캐릭터는 영혼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식은 베트남 젊은 배우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관객들은 오히려 '가짜 감정'을 더 빠르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화려한 기술보다 진정성과 인간적인 깊이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리디아 박이 지도한 다수의 젊은 배우들은 현지 드라마와 영화 프로젝트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녀의 교육 방식이 단순히 연기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을 넘어 배우 개개인의 정체성과 창작 철학까지 형성하게 만든다는 평가도 나온다.

1968년생인 리디아 박은 배우로서도 깊은 연기 내공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 더 쇼 머스트 고 온, 러브 미 낫, 드라마 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국제 무대에서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필모그래피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철학이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며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녀는 결국 연기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이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경험은 현재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연기 교육의 토대가 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연기 교육과 멘토링 활동을 이어온 리디아 박은 수많은 신인 배우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현지에서는 그녀의 수업을 단순한 연기 강의가 아닌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학생들에게 그녀가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 역시 단순하다.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을 가진 사람인가." 이 질문은 곧 리디아 박 교육 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연기는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며, 자기 자신과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의 삶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디아 박은 배우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는 누구나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지만, 진짜 설득력을 가지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녀는 "콘텐츠 시장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은 결국 진심에서 시작된다"며 "기술은 복제될 수 있지만 인간의 진짜 감정은 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디아 박은 오는 23일 베트남 MTH Academy에서 두 번째 'Acting Masterclass'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배우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개방되며, 내면 연기와 감정 구축, 캐릭터 분석 훈련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과정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MTH Corporation과 한국의 신창석 감독 등이 추진하는 예술·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AI 기반 영화 제작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MTH Academy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융합한 새로운 창작 교육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디아 박의 활동이 단순한 연기 교육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그녀는 한국식 창작 철학과 감정의 깊이를 동남아 시장에 전파하며 국제적인 문화예술교육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시대 속에서도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는 것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진심이다. 그리고 지금 리디아 박은 베트남에서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배우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성장시키며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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