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中 지원 업고 반군 장악 지역 잇따라 되찾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군사정권 수장 출신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권이 반군에 잃어버린 주요 지역을 잇따라 되찾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얀마 관영 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은 남부 타닌타리주의 태국과 접경 지역인 마우타웅 마을을 지난 19일 탈환했다.
이 지역은 작년 11월 반군에 넘어갔지만, 미얀마군은 최근 약 2주 동안 200여건의 크고 작은 교전을 벌인 끝에 이 지역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4명의 반군 병력이 숨졌다.
정부군 측에서도 일부가 "영웅적으로 목숨을 바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지만, 구체적인 사망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우타웅은 작은 마을이지만 태국과 국경 무역 거점이기도 하다.
정부군이 이 지역을 되찾으면서 앞으로 이곳을 통한 태국과의 국경 무역·운송 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이에 앞서 최근 정부군은 중국 국경으로 이어지는 북부 주요 고속도로도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당초 2023년 하반기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아라칸군(AA)·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소수민족 반군들이 '형제동맹'을 결성, 합동 공세에 나서자 군사정권은 수세로 몰렸다.
정부군은 이들의 공세에 잇따라 주요 지역을 내주면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군사정권이 위기에 빠지자 정권 붕괴를 원치 않는 중국이 적극 개입, 반군 공세의 핵심인 MNDAA와 TNLA를 압박해 작년 정권과 휴전협정을 체결하도록 했다.
중국은 또 저렴한 무인기(드론) 수천 대와 항공기·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군사정권에 공급했고, 정부군은 이를 활용해 반군 장악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해 반군을 밀어냈다.
이에 한숨 돌린 군사정권은 작년 12월∼올해 1월 야당의 참여를 봉쇄한 채 실시한 총선에서 친군부 정당을 앞세워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이어 군복을 벗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대통령으로 하는 민간 정부로 간판을 바꿔다는 데 성공한 뒤 동남아 주변 국가들과 대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또 지난달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등 반군 단체들에 오는 7월 말까지 평화회담을 갖자고 제안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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