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립닷컴이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계와 협력에 나섰다. 한국 여행 소비자의 높은 기대 수준과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립닷컴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와 산학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과 남궁승환 상무, 남영운 학과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 여행 소비자의 행동 변화와 서비스 기대치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실제 플랫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소비자 니즈 분석, 서비스 차별화 방안 연구, 정기 세미나 및 학술 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는 최근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개인화’와 ‘지역 맞춤형 서비스(Localisation)’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디지털 활용도가 높고 서비스 기대 수준이 까다로운 편으로 평가돼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사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트립닷컴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여행 데이터와 서울대 소비자학과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한국 고객의 여행 패턴과 소비 심리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예약 경험 개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고객 맞춤 추천 등 서비스 전반의 현지화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학 협력 범위는 연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생들이 실제 기업 과제에 참여하는 실무형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된다. 2학기부터 서울대 소비자학과 학부 전공 교과목에 트립닷컴 비즈니스 현안을 반영한 문제기반학습(PBL·Problem Based Learning)이 도입된다. 학생들이 도출한 분석 결과와 아이디어는 경영진과 직접 공유·논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이 대학과 협업해 젊은 소비자 관점을 서비스 설계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점차 확대되는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여행 산업은 소비자 취향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실제 사용자 관점의 데이터 확보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영운 학과장은 “학생들이 전공 수업에서 익힌 소비자 분석과 문제 해결 역량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볼 기회”라며 “협력이 소비자 중심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종민 지사장은 “한국은 소비자 눈높이가 높고 트렌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시장”이라며 “학계와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친화적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OTA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해외 플랫폼이 한국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과 협업에 나선 사례가 실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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