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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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배성재·이광용·정용검 캐스터, 박지성·김환·이주헌 해설위원, 곽준석 JTBC 방송중계단장이 참석했다. JTBC는 KBS와 공동 중계를 확정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북중미 월드컵의 전 경기 생중계와 특집 프로그램 편성을 예고했다.
배성재는 박지성과의 관계를 특유의 농담으로 풀었다. 그는 “박지성과는 원래 친분이 있었고, 제가 소개팅을 해서 장가 보낸 업적이 있다”며 “친구와 여행하는 느낌으로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것 역시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한 순간”이라며 “그 순간을 박지성 해설위원이 어떻게 규정할지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배성재는 박지성을 이번 중계의 핵심으로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며 “한국 축구의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월드컵 때 독일전을 앞두고 ‘해볼 만하다’고 했고, 카타르 월드컵 때는 모로코를 주목하라고 했는데 실제로 모로코가 4강에 올랐다”고 했다.
박지성의 해설 스타일에 대해서는 “상황을 정확히 보고 답을 내놓는다”고 평가했다. 배성재는 “때로는 정이 없어 보이는 말을 할 때도 있지만 MBTI는 F”라며 “압박 상황에서도 좋은 답을 내는 해설자다. 중계석에서 박지성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예정이니 팬들도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문답도 이어졌다. 박지성은 “첫 대회는 80점도 안 됐고, 두 번째는 85점 정도였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90점을 넘기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배성재는 “저는 항상 90점 이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박지성 컨트롤 능력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받아쳤다.
배성재는 박지성을 ‘AI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프롬프트를 잘 넣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왜’, ‘어떻게’ 같은 문구를 적은 종이를 준비해 적재적소에 보여주면 박 위원이 답을 한다. 이번에는 더 진보된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도 농담으로 응수했다. 그는 “성재 형이 말했듯 제가 갚아야 할 은혜가 있어서 계속 끌려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의 월드컵을 거치며 호흡이 좋아졌고, 나도 노하우가 생겼다”며 “더 좋은 해설을 들려드리기 위해 아나운서 출신인 아내가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김환 해설위원은 우리 대표팀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헌신하고 팀을 위해 뛰는 이재성 같은 선수가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1승 1무 1패를 예상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개인적으로는 16강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주헌 해설위원은 더 강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은 32강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며 “멕시코는 홈팀이니 1점을 주더라도 2승 1무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광용 캐스터는 KBS 퇴사 후 처음으로 JTBC 월드컵 중계진에 합류했다. 그는 “막연하게 꿈꿨던 것이 월드컵 중계석이었다”며 “JTBC가 기회를 줘 감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추첨 때부터 숲을 먼저 보고, 이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어떻게 뿌리내리는지 공부하고 있다”며 “월드컵에 진심”이라고 말했다.
곽준석 JTBC 방송중계단장은 이번 대회가 48개국, 104경기 체제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04경기 전체를 생중계하고, 주요 경기와 명장면을 담은 데일리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배성재·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프리뷰쇼, 차범근·박지성이 함께하는 ‘차박로드’,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TBC는 축구 크리에이터 협업과 예능 특집도 병행한다. 곽 단장은 “월드컵을 단순히 많이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했다. 또한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늦어지며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논의한 개선점을 반영해 더 나은 중계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참가국은 48개국으로 늘었고, 총 104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A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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