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조1300억 처분
연간 1조원 수령 기대
한화솔루션 CI
[포인트경제] 북미 태양광 시장의 절대강자인 한화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인 대규모 세액공제 혜택을 글로벌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매각하며 조 단위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선제적인 자산 유동화를 통해 단기 재무 부담을 털어내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령한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중 약 2000억원(1억3000만달러) 규모를 최근 글로벌 시장에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빠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MPC 조기 현금화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제조·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로, 한화솔루션은 미국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해 와트(W)당 7센트의 세액공제를 수령하고 있다. 이 크레딧은 보조금으로 직접 받거나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다. 보조금으로 신청하면 실수령까지 법인세 신고일로부터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미국 현지에 형성된 유동화 시장을 활용하면 크레딧 수령 권리를 선제적으로 사고팔아 즉각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AMPC를 수령했으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조1300억원(8억1200만달러) 규모를 매각해 현금화했다. 현재 오는 상반기 말까지 지난해 발생한 AMPC 잔여분의 추가 매각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약 2200억원 규모의 AMPC를 안정적으로 수령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가 올해 완공되면 기존 모듈뿐만 아니라 셀과 웨이퍼까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어 매년 연간 1조원 이상의 AMPC 수령이 가능해진다. 카터스빌 공장 완공이 예정된 올해 전체 AMPC 예상 수령액은 약 1조원(6억7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AMPC 유동화는 단순한 조기 현금 확보 차원을 넘어 한화솔루션의 북미 생산 기반에서 발생하는 세액공제 크레딧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명확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생산 능력과 크레딧 창출 능력에 대한 시장의 강한 신뢰를 대변한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재무실장은 "앞으로도 AMPC 유동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AMPC 조기 현금화 전략이 고금리 장기화로 가중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는 영리한 재무 전략으로 평가된다. 크레딧 양도 거래를 통해 1년 이상 걸리는 정부 보조금 정산 시차를 제로(0)화함으로써 차입금 상환과 부채비율 감소 효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카터스빌 공장 가동과 함께 모듈·셀·웨이퍼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현금이 매년 고정적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확립되는 만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신용등급 상향 움직임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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