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잠실 NC전서 역대 KBO 최고령 2000안타를 달성한 두산 양의지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은퇴는 멀었다. 더 많은 기록을 만들어보겠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9)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서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를 통틀어 21명, 포수로는 3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에도 그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취재진을 보자마자 너털웃음을 지으며 “잘해야 인터뷰를 하죠”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양의지가 쌓아온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여전히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포수다. 기민한 투수리드와 안정된 수비 등 포수 본연의 역할은 물론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손색없는 공격력까지 겸비했다. KBO에서 2차례 타격왕(2019·2025년)을 차지한 포수는 양의지가 유일하다. 또 그의 2000안타는 역대 최고령(38세11개월14일) 기록이다.
19일 잠실 NC전서 역대 KBO 최고령 2000안타를 달성한 두산 양의지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데뷔 초에는 2000안타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조차 사치였다. 그는 “(기록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루하루 경쟁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친했던 선수들이 한 명씩 은퇴하다 보니 외로움과 싸우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00안타를 빠르게 달성해서 다행이다. 기록 달성을 계기로 타석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왕(0.337)에 오르는 등 개인 성적은 훌륭했지만 팀 성적(9위·61승6무77패)이 아쉬웠다. 올 시즌 초반은 개인 성적이 좋지 않다. 20일 기준 타율이 0.218에 불과하다. 그런 와중에도 주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그는 당장 두 마리 토끼를 쫓지 않고, 팀이 잘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양의지는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다”며 “김원형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달라’고만 말씀하신다. 나도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두산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올 시즌의 목표가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전광판을 보지 않고, 하루하루 중요할 때 하나씩 치면서 동생들을 잘 도와주자는 생각이 든다. 승리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잠실 NC전서 역대 KBO 최고령 2000안타를 달성한 두산 양의지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최고령 2000안타의 주인이지만, 여전히 KBO리그에는 그의 선배들이 버티고 있다. 최형우(43), 강민호(40·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이다. 강민호는 양의지에 앞서 역대 포수 2호 2000안타의 주인공이다. 포수 최초 2000안타는 홍성흔(은퇴)이 달성했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내가 엄청나게 잘할지도 모른다”며 “지난 시즌에는 뭔가 잘됐는데 올해는 어렵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고 얘기했다. 이어 “위대한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다. 아직 은퇴는 멀었으니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기록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잠실 NC전서 역대 KBO 최고령 2000안타를 달성한 두산 양의지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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