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장학금·지원금 등 7천896억원 최다 지원
상위 15개 공익법인에 전체 기부금 38% 쏠림 현상도
국세청, '2026년 공익법인 연차보고서' 최초 발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월드비전이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익이 가장 많은 공익법인으로 집계됐다.
법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공익법인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세청이 공익법인의 운영 실태를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는 2만1천318개 공익법인의 2025년 결산서류(2024년 귀속)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공시 공익법인의 자산 규모는 406조원, 수익은 156조원, 비용은 161조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년간 공익법인의 기부금 수익 규모는 총 11조원이었다. 이 중 상위 15개 공익법인의 기부금 수익은 4조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38%를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관찰됐다.
기부금 수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8천477억원)가 가장 많았다. 전체 기부금의 8% 수준이었다.
개인 기부금은 1천915억원을 모금한 월드비전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1천674억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1천396억원),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1천377억원), 어린이재단(1천162억원) 등이었다.
영리법인 기부금은 5천146억원을 모금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혈액암협회(1천43억원),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923억원), 어린이재단(720억원), 밀알복지재단(46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수혜자에게 장학금, 지원금 등을 직접 지급하는 '분배비용'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7천89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3천680억원), 한국지체장애인협회(3천565억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2천903억원),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2천352억원), 월드비전(2천219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72개 기업집단이 운영하는 231개 공익법인도 분석했다.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31조9천억원이었다. 공익사업 수익은 9조4천억원, 비용은 9조5천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룹별로는 SK 25개, 삼성 13개, HD현대 11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사업 유형으로는 '학술·장학' 법인이 82개로 비중이 가장 컸다.
삼성문화재단의 보유 주식은 1조 7천억 원, 현대차정몽구재단은 4천645억 원, LG연암학원은 3천105억 원이며, 이들 보유주식의 100%가 특수관계 주식이었다.
두산그룹은 직접 수혜자에게 지급한 비용(분배비용)이 1천878억원으로 기업집단 중 가장 많았다.
보유한 총자산 규모가 1천억원 이상인 고액자산 공익법인은 473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자산 규모는 317조원으로 전체 공익법인의 78%를 차지했다. 수익은 88조9천억원, 비용은 93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액자산 공익법인의 1개 법인당 기부금 수령액은 137억원으로 전체 공익법인의 1개 법인당 기부금 수령액 8억원과 비교하면 17배 수준이었다.
국세청은 "보고서가 공익법인에는 스스로 운영성과를 점검할 기회를 제공하고, 공익법인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도와 공익법인의 공익활동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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