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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수출 성과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심화했다. 1분기 상위 10대 기업 수출액이 1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중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1%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1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73.4%)는 처음 7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기업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집중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반도체 등 IT부품 수출액은 8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4.6% 급증했다. IT부품을 포함한 자본재 수출액은 60.9% 증가한 1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산 저가 제품 영향을 받고 있는 섬유류 수출은 5.6% 감소했고, 가전제품 등이 포함된 내구소비재 수출도 9.6% 줄었다. 전체 소비재 수출은 3.1% 감소한 2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525억 달러)는 13.7% 늘어난 데 그쳤다. 수출이 반도체 등 특정 제품에 집중되며 ‘K자형 성장’이 강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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