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 타격 순위를 보면 생소한 이름이 눈에 띈다. 트레이드로 세 차례나 팀을 옮긴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32)이 그 주인공이다.
이우성은 19일 기준으로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139타수 49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타율 1위였다. 2013년 프로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64를 기록한 그가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3할에 도달한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엔 대반전을 이룬 것이다.
이우성은 트레이드로 세 번이나 팀을 옮겼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정수빈, 박건우(현 NC) 김재환(현 SSG 랜더스) 민병헌(은퇴) 등이 버틴 외야진을 뚫지 못해 2018년 7월 NC로 트레이드됐다. 1년 뒤엔 NC에서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7월에는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6년 만에 NC로 돌아왔다. 당시 팬들 사이에선 최원준의 NC행이 큰 화제였지만, NC로서는 이우성 재영입도 중요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우성은 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다. 팀 타선에 장타력을 보완해 줄 자원"이라고 기대했다.
이우성은 굉장한 노력파다. 야구가 안 풀릴 때, 또는 더 잘하고 싶을 때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세를 바꾼다. 이호준 NC 감독이 혀를 내두를 정도. 이에 "타격폼을 그만 바꾸라"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다.
지난해 11월 이우성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30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이호준 감독이 '지옥 캠프'라고 했을 만큼 훈련량이 어마어마했다. 이 감독은 "이우성이 나이를 먹고도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서 하루도 안 쉬었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슬땀은 결실을 만들고 있다. 이우성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왼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근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팀 내 입지가 넓어졌다.
이우성이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은 2024년이 유일하다. 프로 데뷔 14년 차에 커리어하이에 도전하는 이우성은 "루틴 훈련부터 타격 코치, 데이터 팀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만큼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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