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그냥 하면 사상누각…국토부와 협의해 안전한 방법 찾아야"
오세훈 "오기와 무지로 판단…시민 불안 증폭하는 정말 나쁜 선거운동"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정 후보가 "일단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히자, 오 후보는 "한마디로 서울 시민의 삶을 중지시키겠다는 협박이자 엄포"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냥 가면 사상누각 아니겠는가"라며 GTX-A 삼성역 공사 중지를 언급했다.
정 후보는 "지하 5층은 완전 기초이고 그곳이 부실하면 위에 아무리 잘해놔도 큰 문제가 된다"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왜 오세훈 시장 임기 때만 대형 사고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반추가 필요하다"면서 "숭례문 화재,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폭우 때 우면산 참사, 반지하 참사. 그리고 최근에는 싱크홀 사고 때문에 인명 사고가 있었다.
이어 "구조적으로 뭔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고, 근본적으로 행정철학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행정을 보면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것 같지 않으니까 사고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또 중단인가. '박원순 시즌2' 후보답다"며 "판단의 근거는 그저 정 후보의 오기와 무지뿐"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철근 누락을 보고받은 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술 검토를 통해 공사 진행 여부에 대해 판단했고, 공사와 안전성 보강 조치를 병행해도 전혀 안전에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국토교통부 역시 철근 누락 관련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17일 동안 GTX-A 시범 운행을 했다. 철도공단도 긴급 안전 점검 결과 안전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런데도 정 후보는 시민 불안을 최대한 증폭시켜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사욕에만 사로잡혀 있다"며 "정말 나쁜 선거운동, 정말 후진 선거운동이다. '미스터 중지왕' 정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역시 박원순 전 시장과 판박이다. 박 전 시장이 10년간 중단시킨 역점 사업은 셀 수 없이 많고 그래서 서울은 멈췄다. 이 만행을 정 후보도 똑같이 답습하겠다는 것"이라며 "조속한 GTX 개통을 염원하는 서울, 수도권의 애타는 마음을 짓밟고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고 계신 시민들의 배려까지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31년 전 양천구청장 비서 재직 시절 주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어찌 됐든 이유를 불문하고 미숙했던 시절에 있었던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이 폭행 동기를 두고 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 강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일로 언쟁이 있어서 분위기가 격앙돼서 그렇게 발생했다고 (판결문에) 돼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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