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이 ‘실증(PoC)’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순 스타트업 발굴을 넘어 실제 사업 부서와 기술 검증 및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성과 중심 협업 모델이 기업 혁신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액셀러레이터 마크앤컴퍼니는 삼성웰스토리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W.I.T(Welstory Innovation Track) 7기’ 최종 참여 스타트업 4개사를 선발하고 공동 실증(PoC)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W.I.T는 삼성웰스토리가 혁신 기술 기업과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어나더브레인과 마크앤컴퍼니가 공동 운영을 맡고 있으며, 서울경제진흥원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7기는 삼성웰스토리의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성이 높은 키친로봇, 헬스케어, 스마트공정, 에그테크·블루테크, ESG 분야를 중심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공개 모집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한 정량 평가와 현업 부서 협업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 최종 기업을 선정했다.
최종 선발 기업은 블루테크 기반 기업 메가플랜, 식품 업사이클링 기업 리하베스트, 헬스케어 기업 에이아이커넥트, 스마트공정 기업 엘로이랩 등 4곳이다.
선정 기업들은 이달 킥오프를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삼성웰스토리 현업 부서와 함께 공동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참여 기업에는 실증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스타트업 플랫폼 ‘혁신의숲’을 활용한 홍보 지원, 후속 사업 협력 및 전략적 투자 검토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데모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이 ‘스타트업 전시형 협업’에서 벗어나 실질적 매출과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PoC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은 의사결정 속도 차이와 사업 우선순위 불일치 등으로 성과 연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PoC가 실제 계약이나 투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현업 조직과 긴밀한 연결 구조가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성과 공개는 오는 11월 예정된 데모데이에서 이뤄진다. 삼성웰스토리와 스타트업 간 공동 프로젝트 결과와 향후 협력 가능성이 공유될 예정이다.
홍경표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력만큼 현업 부서와의 실질적 연결”이라며 “선발 기업들이 이번 PoC를 통해 삼성웰스토리와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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