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으로의 칩 수출 재개 가능성에 대해 냉정한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황 CEO는 중국 시장 철수 이후 현지 반도체 생태계가 오히려 활성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며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한 해였고, 내년에도 놀라운 성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해당 시장을 경쟁사에 넘겨준 셈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대표단에 합류하면서 'H200' 칩 수출 허용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황 CEO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중국 사업 관련 투자나 기대를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30년간 중국에서 쌓아온 파트너십과 고객 기반을 강조하며 시장 복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매출액 816억2천만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했고, 12분기 연속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급증한 수치이며, LSEG 집계 시장 컨센서스 788억5천만 달러도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연간 92% 성장률을 기록하며 75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컴퓨팅 부문이 604억 달러, 네트워킹 부문이 148억 달러를 차지했다. PC와 게임콘솔, 자율주행차 등이 포함된 에지 컴퓨팅 부문도 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1.76달러를 넘어섰다.
사업 구조 개편도 발표됐다. 기존 세부 영역 분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 양대 축으로 재편된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과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로 세분화될 예정이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910억 달러로 제시됐는데, 시장 예상치 868억4천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CPU '베라'의 올해 단독 매출만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는 연간 매출 추정치의 5%에 해당한다.
황 CEO는 "AI 팩토리 구축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장이 놀라운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모든 클라우드와 프런티어·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고 하이퍼스케일부터 에지까지 AI 생산 전 영역에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1.3%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26% 하락 반전했다. 종가는 220.66달러로 전일과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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