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에 나서는 정상급 테니스 선수들이 미디어 인터뷰를 단 ‘15분’으로 제한할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 가디언의 보도를 인용, “선수들은 프랑스 오픈서 진행될 기자회견이나 방송 인터뷰서 15분이 지나면 자리를 뜨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선수들의 행동을 두고 “메이저 대회들이 대체로 전체 수익의 약 15%만 상금으로 할당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최근 남녀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가 벌어들이는 수익 중 더 높은 비율의 상금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또 경기 일정 편성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의 발언권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BBC는 “올해 프랑스 오픈의 총상금은 9.5%로 인상됐지만, 이는 지난해 US 오픈(20%), 올해 호주 오픈(16%)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선수들이 프랑스 테니스 협회(FFT)의 주요 상업적 파트너들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해 대회의 주요 방송사 인터뷰를 타깃으로 삼을 거로 내다봤다.
한편 선수들의 이런 조직적 행동은 3주 뒤 상금 규모 발표를 앞둔 윔블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윔블던의 총상금은 5350만 파운드(약 1080억원)로, 10년 전보다 2배 늘었다. 하지만 BBC는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전체 수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자신들이 더 큰 파이를 나눠 가질 자격이 있다고 느낀다”고 짚었다.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 측에 2030년까지 전체 수익의 22%를 상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외에도 연금, 의료 보험, 출산 휴가 혜택 등 주요 결정 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 BBC는 “이달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선수들이 언젠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를 보이콧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