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생중계한 여자축구 남북전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KBS1는 지난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생중계했다. 국내에서 처음 성사된 남북 여자축구 클럽 대결이라는 점과 지소연의 출전 소식까지 더해지며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9%(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치솟았다. 이는 20일 방송된 전체 TV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중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8년 만에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남현종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 이영표 위원은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과 안정적인 해설로 경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위민은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장면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영표 위원은 연이은 찬스 무산에 대해 “좋은 크로스와 좋은 마무리였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0대0으로 전반을 마친 뒤에도 이영표 위원은 “여자 챔피언스리그가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였나 싶을 정도”라며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수원FC위민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짚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균형은 후반 시작 직후 깨졌다. 수원FC위민 하루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영표 위원은 “득점 직후 5분이 중요하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실제로 내고향여자축구단 최금옥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후반 22분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수원FC위민은 경기 막판 지소연의 페널티킥 찬스까지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2대1 승리로 끝났고, 결승 진출 티켓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지소연의 눈물 어린 모습까지 포착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경기 후 이영표 위원은 “축구는 흐름을 잡았을 때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체력과 기동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영표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KBS 중계진으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