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은 11년의 백업 생활에서 벗어나 올해 리그 최상급 중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김호령(34·KIA 타이거즈)이 11년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KBO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로 도약했다.
김호령에게 2026시즌은 특별한 한 해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뒤 11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으로 한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수비와 대주자로 제 몫을 했지만, 매년 타격 부진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주전으로 도약하진 못했었다.
30대 중반 김호령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해부터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범호 KIA 감독과 타격 파트 코치들의 조언에 따라 오픈 스탠스였던 타격폼을 크로스 스탠스로 바꾼 뒤 결과를 냈다. 2025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3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19일까지 올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7홈런, 24타점, 5도루, OPS 0.851을 작성했다.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데뷔 첫 ‘1경기 3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부족한 타격 부분을 채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모습이다.
KIA 김호령은 11년의 백업 생활에서 벗어나 올해 리그 최상급 중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기대는 컸지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김호령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꾸준히 1번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타율 0.148로 부진했다. 리드오프의 무게감에 짓눌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이 감독은 김호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을 조정했다. 타격 파트 코치들도 타격폼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빠르게 수정해줬다. 변화는 적중했고, 최근 맹타로 이어지고 있다.
KIA 김호령(가운데)은 11년의 백업 생활에서 벗어나 올해 리그 최상급 중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지난해 7월 주전 중견수였던 최원준(29·KT 위즈)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했다. 그만큼 김호령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고, 도약을 확신했다. 김호령은 그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며 KIA의 중견수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로 자리 잡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그가 강조했던 “어떻게든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 그라운드에서 실현되고 있다.
KIA 김호령은 11년의 백업 생활에서 벗어나 올해 리그 최상급 중견수로 도약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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