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성과급 제도 개편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완제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의 보상 격차 논란이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경기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 체계는 기존 성과인센티브(OPI)와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이원화된다. OPI는 기존 방식대로 유지되며, DS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 기준에 따라 별도로 운영된다.
특히 DS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운영되며 지급 한도를 두지 않기로 했다. 재원 배분은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나뉘고, 세후 금액 전액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한다.
지급된 자사주는 일부만 즉시 매도가 가능하며, 나머지는 일정 기간 의무 보유 조건이 적용된다. 전체 지급 물량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처분이 제한된다.
또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도 부문 재원을 활용해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제도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노사는 DS부문 영업이익 목표 달성 시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2026~2028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200조 원, 2029~2035년에는 연간 100조 원 달성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4.1%와 성과기준 인상분 2.1%를 포함해 총 6.2%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경우 1인당 세전 약 6억 원 규모 성과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자 사업부도 약 1억6000만 원 수준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사는 상생 차원에서 DX부문과 CSS사업팀에도 600만 원 규모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DS부문과 DX부문 간 보상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협상이 DS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과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합의안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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