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가 44년 만에 유럽 무대 정상을 되찾았다. 상대는 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노리던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였다.
아스톤 빌라가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아스톤 빌라 인스타그램
아스톤 빌라는 21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완파했다. 1982-1983시즌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한 이후 44년 만에 들어 올린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컵이다. 리그컵까지 더하면 1996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빌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올리 왓킨스가 최전방에 위치하고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모건 로저스-존 맥긴이 그 뒤를 받쳤다. 유리 틸레만스-빅토르 린델뢰프가 허리에 있고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티 캐시가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로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섰다.
율리안 슈스터 감독이 이끄는 프라이부르크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빈센초 크리포-요한 만잠비-얀니클라스 베스테가 선발 출전했다. 니콜라스 회플러-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이 중원을 책임지고 필리프 트로이-필리프 린하르트-마티아스 긴터-루카스 퀴블러 포백이 수비진을 이뤘다. 노아 아투볼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아스톤 빌라가 일방적으로 지배했다. 전반 41분 유리 틸레만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틸레만스는 로저스의 코너킥 크로스를 받아 연결한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는 왼발 감아차기로 가장자리를 정확히 찔러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모건 로저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로저스는 부엔디아의 낮은 컷백 크로스를 앞서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후반 25분에는 아마두 오나나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추가 위협도 있었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제대로 반격 한 번 못 하고 대패를 당했다.
결승 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준결승에서 아스톤 빌라는 1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한 뒤 2차전 홈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합산 스코어 4-1로 결승에 올랐다. 에메리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오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드러냈다.
아스톤 빌라가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아스톤 빌라 인스타그램
이번 우승의 주인공은 단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스페인)에서 3차례, 비야레알(스페인)에서 1차례 UEL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 빌라와 함께 개인 통산 5번째 UEL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전 "나는 이 대회의 왕이 아니다. 난 빌라와 함께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유로파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2022년 11월 빌라 사령탑에 부임한 에메리 감독은 강등권 수준의 팀을 3년여 만에 유럽 챔피언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우승은 EPL의 유럽 석권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시즌 UCL·UEL·UEL 컨퍼런스리그 3개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에 EPL 팀이 모두 진출했다.
오는 28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컨퍼런스리그 결승을 치르고, 31일에는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UCL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스톤 빌라가 먼저 첫 테이프를 끊으며 EPL 전관왕의 서막을 열었다.
빌라의 우승은 리그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UEL 챔피언 자격으로 UCL 진출이 확정됐고 리그 4위로 마칠 경우 UCL 추가 진출권이 생겨 EPL에서 최대 6개 팀이 다음 시즌 UCL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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