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기술 정상회의가 지난 20일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 주최로 열린 이번 ATx서밋 2026 개막 갈라 디너에는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들이 대거 모였다.
아시아와 중동,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세계은행, OECD, 국제전기통신연합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도 자리를 함께했다. 산업계에서는 오픈AI의 데니스 드레서 최고매출책임자, 아마존의 데이비드 자폴스키 법무책임자, 트립닷컴그룹 제인 선 CEO가 참가했으며,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 윌리엄 달리도 얼굴을 비쳤다. 학계를 대표해 딥러닝 선구자로 꼽히는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UC버클리 던 송 교수가 초청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제1회 AI 레디 아세안 유스 챌린지 결선 쇼케이스였다. 아세안 전역에서 600건 이상 접수된 제안서 중 11개 프로젝트가 최종 무대에 올랐다. 2024년 기준 역내 인공지능 도입률 85%를 기록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공익을 위한 실질적 기술 해법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줬다.
영예의 종합 우승은 브루나이 팀 시그마HAI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개발한 '사하밧 케어' 플랫폼은 음성·언어·영상 분석 기술을 융합해 치매를 조기에 감지하고 간병인에게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상금 5천 달러를 거머쥔 이 팀은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는 치매 환자와 간병 부담 문제에 인공지능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 캄보디아 팀 보하에이아이는 청각장애 아동의 발음 교정을 돕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음성 인식과 입 모양 추적 기술이 결합된 이 솔루션은 3천 달러 상금과 함께 호평을 받았다. 미얀마 퓨처 플럭스 팀은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농촌 학생들을 위해 엣지 컴퓨팅 기반 오프라인 학습 플랫폼을 구현해 3위에 올랐다.
AI 싱가포르의 쿠 성멍 인재생태계 디렉터는 "차세대 인재들이 기술 작동 원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적용해야 하고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이해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닷오알지 후원 아래 AI 싱가포르와 아세안 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18~35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했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아세안'이라는 기치 아래, 참가자들은 의료·교육·농업·사회통합 영역에서 최소 1천 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실제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했다. 이 프로그램은 550만 명에게 기초 인공지능 역량을 전파하겠다는 AI 레디 아세안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한편 같은 날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싱헬스 심포지엄에서는 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두 건이 체결됐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동남아 보건 시스템 전반이 과부하 상태에 놓인 가운데, 진단 정확도 향상과 의료진 업무 지원을 위한 기술 연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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