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과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0=100)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닌 지난 1998년 2월(2.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 1.7% 상승한 데 이어 4월 들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도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4.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31.9%, 전년 동월 대비 73.9% 급등했다. 화학제품도 6.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경유가 전월 대비 20.7%, 솔벤트가 94.8%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반도체 가격은 전월 대비 13.9%, 전년 동월 대비 118.6% 상승했다. DRAM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96.0% 급등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가격도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7.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올랐다. 운송서비스는 전월 대비 1.6%,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3.0% 상승했다. 항공운송서비스는 전월 대비 13.9% 상승했고 국제항공여객과 항공화물은 각각 12.2%, 22.7%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오이 가격은 전월 대비 30.6%, 양파는 전년 동월 대비 48.2% 떨어졌다.
국내 공급 단계에서의 물가 압력도 확대됐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특히 수입 원재료 가격은 전월 대비 36.5% 급등했고 전체 원재료 가격도 28.5%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13.8% 상승했다. 공산품 수출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7.7% 올랐다.
한은은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이 되면서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이것은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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