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5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증시가 ‘레벨업’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다만 시장의 상승 동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섹터에 집중된 만큼, 메모리 가격 사이클과 미국 금리, 유가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딜사이트경제TV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증시 거대한 레벨업이 온다’라는 주제로 ‘2026 핀플루언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수열 815머니톡 대표와 전인구경제연구소 전인구 소장은 한국증시의 상승 배경과 지속 가능성, 반도체 주도주 전략, 금리와 유가 등 다양한 시장 변수에 대한 혜안을 공유했다.
임수열 대표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상승 동력이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PER이 7배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모든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니”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극단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평균치가 낮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기대가 단순한 낙관론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현물 가격과 장기 계약 등 실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메모리가 과거처럼 단순한 사이클 산업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전인구 소장은 반도체 중심의 상승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적만으로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과 2028년 영업이익 전망이 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은 성장세가 멈출 수 있다는 의미”라며 “2028년에도 메모리 가격이 올라갈지는 아직 데이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실적 호조를 근거로 주가 상승을 낙관했지만, 실제로는 주가가 먼저 꺾인 사례가 있었다고 짚었다. 전 소장은 “실적이 좋으니 PER이 낮고 더 사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 주가가 먼저 빠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HBM은 견조하더라도 DDR5 가격이 흔들리면 투자심리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 대표는 코스피 9000 혹은 1만 포인트 가능성에 대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더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관심과 돈이 몰리는 곳이 결국 주도주이고, 그곳이 돈 버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힘들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급등할 때 따라붙는 것”이라며 “조정받을 때 분할 매수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 주도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 소장은 “코스피가 더 가려면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놓고 전략을 쓸 수 없다”며 “바이오가 아무리 좋더라도 두 기업의 성장률을 따라갈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ETF 자금 유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장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ETF는 야구로 치면 관중과 같다”며 “ETF로 돈이 들어오면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정장에서 두 종목보다 주변 종목들이 더 크게 빠지는 것도 ETF 자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는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도 주도주 중심의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1등, 2등을 놔두고 3등, 4등에서 종목을 찾으려 하면 시장에서 소외받기 쉽다”며 “돈을 벌게 해주는 종목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접 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ETF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심리적 저항감이 있다면 ETF나 지수 추종 ETF가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앞선 투자자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 소외된 섹터에 투자할 경우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 대표는 “오르지 못했거나 조정을 많이 받은 종목도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큰 틀에서 대세 상승장이었던 만큼 주도주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매매 습관 점검을 주문했다. 임 대표는 “슈퍼개미들이 하는 습관 중 하나가 매매일지 작성”이라며 “내가 언제, 어떤 종목을 샀을 때 돈을 벌고 잃었는지 알아야 종목 탓, 시장 탓만 하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금리 변수에 대해서는 두 전문가 모두 경계심을 보였다. 임 대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금리는 위험한 변수인 만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무 문제없다거나 이것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식의 극단적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소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채권금리가 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은 담보금을 채우기 위해 주식을 팔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와 물가도 변수로 꼽았다. 전 소장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은 상황이 이어지면 옥수수 등이 연료로 쓰이면서 곡물 가격이 뛸 수 있다”며 “이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전 소장은 “이란 전쟁 전까지는 트럼프의 뜻에 따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유가와 곡물 가격이 뛰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며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동의할 연준 위원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두 전문가는 한국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인정하면서도 반도체 실적 개선만을 근거로 한 낙관론에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주도주 흐름은 유효하지만, 메모리 가격 사이클과 미국 금리, 유가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투자심리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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