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전 세계 주요지역에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하는 동시에 핵심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영업력 제고와 그룹 내 협업을 통해 해외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력 중심의 내실 확보 △1등 파트너와 협업 △글로벌 균형성장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Global Finance Group’ 비전을 수립하고, 북미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지역에서 글로벌 영업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전세계 27개 지역에 19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 수익에서 해외 부문의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영업력 집중·그룹 내 협업 확대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하나금융은 올해, 핵심 지역의 영업력 강화와 그룹 내 협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채널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개설한 2개 지점을 포함한 4개 지점간 역할 분담 및 협업을 통해 영업 시너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폴란드 지점을 활용해 방위산업, 2차 전지, 종전 재건사업 등의 금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B금융의 중심지인 런던, 싱가포르, 홍콩에서 자체 주선 및 셀다운(재매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룹 및 은행 내 사업 본부간 협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진행한다. 지난해 런던을 필두로 개시한 글로벌 외환(FX)플랫폼 사업을 독일, 싱가포르 등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오픈한 글로벌자산관리센터(GWM) 등을 활용해 해외 거주민 앞 국내투자·세무·상품 등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테일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비자금융업(인도네시아, 미얀마), 자산운용업(싱가포르) 등 비은행 분야에서 현지 시스템과 채널을 정비하고, 본사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생태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고성장 지역 내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신규 투자 기회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지역에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글로벌 반등…베트남 지분투자 효과 '쏠쏠'
하나금융 주력사인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에 11개 해외법인에서 총 385억810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26억9900만원 대비 203.8% 증가한 실적이다. 순익 증가율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모든 은행이 고전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유일한 플러스 경영을 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Bank KEB Hana'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억8300만원으로 1년 전(141억8500만원)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은행별 1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한 41억85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2억8900만원, 968억5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수수료, 매매평가익 등 일반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지속적인 리스크관리 등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성명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392억2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의 58억9900만원 순익에서 적자전환했는데, 올해 1분기(34억3600만원 순손실)에도 적자경영을 이어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및 내수 경기 둔화 등 고려 일부 대출 자산에 대해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분 투자를 통한 성과도 분명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베트남투자개발은행 BIDV의 지분 15%를 약 1보148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지분법 이익은 1504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의 1175억2200만원과 비교해 281% 증가한 수치로, 11개 해외법인 연간 실적(868억2700만원)도 크게 상회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베트남투자개발은행과 '베트남 및 해외 인프라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도시개발 △녹색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우량 투자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권역별·국가별 1등 금용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너지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룹이 이미 진출한 지역과 진출 후보지역의 1등 파트너를 발굴해 투자은행(IB)이나 자금지원 등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 중이다. 단계적으로 공동 상품·서비스 개발, 미진출 지역 공동 진출, 신사업 공동 추진 등의 협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금융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고객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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