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 선거 3파전 …"무소속 3선 시장 나오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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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선거 3파전 …"무소속 3선 시장 나오나" 관심

연합뉴스 2026-05-21 06: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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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도시지만 앞선 2차례 지방선거서 '보수정당 공천=당선' 안 통해

무소속 현 시장에 국힘 후보, 민주당 후보 격돌

왼쪽부터 이정훈·김병삼·최기문 영천시장 후보 왼쪽부터 이정훈·김병삼·최기문 영천시장 후보

[중앙선관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제9회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뒤 경북 영천시에서는 '경북 도내 첫 무소속 3선 연임 단체장이 나올까'가 관심이다.

2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는 경북 도내 다른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계속 당선될 정도로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곳이다.

그러나 '보수정당 공천=당선'의 공식은 경찰청장을 지낸 최기문 현 시장이 8년 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으로 출마한 후보를 꺾고 시장에 당선되면서 깨졌다.

최 시장은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때도 무소속으로 영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공천으로 출마한 박영환 후보, 또 다른 무소속 후보였던 이정호 후보와 3파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이후 영천은 경북 도내에서 '보수정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아직 복구되지 않는 곳으로 남아 있다.

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은 당시 이준석 당 대표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영천을 지역구로 한 이만희 국회의원 등이 영천을 찾아 같은 당 후보를 지원하는 등 영천시장직 탈환에 힘을 쏟았지만 실패했다.

최 시장은 당의 지지를 받은 경쟁 후보와 달리 자신의 인맥을 바탕으로 전직 경북도의원, 영천과 인접한 경산에 있는 대학의 전직 총장들 지원을 받으며 선거를 치러 재선에 성공했다.

영천시청 영천시청

[영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이정훈(52), 국민의힘 김병삼(57), 무소속 최기문(73)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을 펴고 있다.

이정훈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김병삼 후보는 영천 부시장을 지냈다.

지난 선거 때 후보가 없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후보가 등록하면서 올해 선거는 소속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 2명과 재선 시장을 지내면서 지지기반을 다진 무소속 후보 등이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구호나 말이 아닌 실행과 책임으로 답하며, 영천의 방향을 다시 세우겠다"며 "사람이 줄고 생활 기반이 무너지는 영천의 구조적 문제를 바꾸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영천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멈춘 영천을 다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정치는 구체적인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며 지난 8년간 영천은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변화를 만들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자부심 넘치는 영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가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는 이전 두 번의 시장 선거와는 다소 다르게 치러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후보들의 공약은 비슷한 내용이 많아 유권자들에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앞세우며 당의 지원을 업은 여당 후보가 출마했고, 현역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A(50대·금호읍)씨는 "주민들 최고 관심사는 3선 시장이 나오느냐, 누가 시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누가 영천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소멸 위기를 벗어나도록 할 수 있는지이다"며 "주민들은 당선을 위해 지키기 어려운 공약을 늘어놓는 후보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영천 발전 방안을 내놓은 사람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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