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달 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사실상의 금리 인상 전환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실제 인상 시점은 오는 10월로 짚었으며, 2027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가 3.2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온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로 인해 한은의 향후 거시경제 전망치도 상당 부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1.694%로, 이달 11일까지 속보치가 공개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성장 호조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2026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현행 2.0%에서 2%대 중·후반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 역시 기존 2.2%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은 성장률 전망을 높이면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함께 표명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2차 파급효과에 대한 가시적인 징후가 나타난 이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강해지는 ‘리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면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긴축 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인 시점으로는 오는 10월을 첫 인상 시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지침)에서 인상을 지지하는 의견이 6∼9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이며 그 시점을 10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하면 2027년 2분기까지 매 분기 한 차례씩, 총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3.25%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시나리오를 전제로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가 3.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 상향과 물가 압력, 그리고 인플레이션 2차 파급효과에 대한 경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점진적 긴축’ 기조로 재조정될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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