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공식 유세가 시작된 22일 여야 후보들이 각각 의미 있는 장소를 첫 행선지로 택하며 치열한 표심 쟁탈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첫 발걸음은 광진구 소재 동서울우편집중국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컨베이어 벨트 위 소포 분류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택배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최기상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 고민정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 등 선대위 핵심 인사들도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일정을 마친 정 후보는 취재진에게 "투표용지와 선거 홍보물이 바로 이 시설을 거쳐 각 가정에 도착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고, 다음 달 3일 희소식이 시민들께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수치와 관계없이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절실한 마음으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오늘 '정원오 서울시장 승리'라는 배송을 완료했다고 생각한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 척결과 함께 새 민주주의 시대를 6월 3일에 반드시 배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격차가 좁혀진 것은 맞지만 승리에는 지장 없다"며 "구청장 3선 기간 입증된 정 후보의 행정 능력이 알려지면 큰 표 차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25개 자치구청장 후보단이 총집결하는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출정식으로 본격적인 유세를 연다. 이후 건대입구역과 고속터미널 일대에서 시민 인사를 진행하고,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GTX-A 삼성역 현장을 점검한다. 첫날 마지막 일정은 강남역 인근 강남스퀘어에서의 집중 유세로 마무리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세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서울 경제를 깨웁니다'라는 캠프 슬로건처럼, 새벽 시장의 역동성을 수도 경제 부흥 의지와 연결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오 후보는 배추와 양배추 포장에 한창인 상인들에게 격려 인사를 건넨 뒤 목장갑을 착용하고 트럭 적재 작업에 가담했다. 그는 "힘든 여건에서도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덕에 서울 경제가 굴러간다는 사실을 시민과 나누며 선거를 시작하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과 함께 서울의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벽 시장 방문 후 오 후보는 어린 시절을 보낸 강북구 삼양동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어서 서대문구·영등포구·구로구·성북구·동대문구·종로구·강남구 등을 회오리 동선으로 순회하며 시내 전역을 누빈다. 저녁에는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합동 유세가 예정돼 있으며, 이에 앞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개혁보수 상징 인물로 평가받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유세에 동행한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정 무렵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을 찾았다.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장 위원장은 "양 후보가 왜 목숨 건 싸움을 벌이는지 국민께 알리려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하려 했다"며 "극단적 파업 사태는 막았으니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한 뒤 승리를 향해 전력 질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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