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완제품 사업을 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과 CCS사업팀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노사는 전날 오전까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커졌는데, 고용노동부와 중노위 등 정부의 중재로 같은 날 오후 4시25분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21일로 예정됐던 총파업도 유보됐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잠정합의안은 재적 조합원 과반의 투표 참석과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먼저 합의안에는 반도체 중심인 DS 부문에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며,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현행 지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와 사업부 60%로 정했다.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1씩은 1년, 2년간 각각 매각이 제한된다.
가장 논란이 컸던 적자 사업부는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적용 시점은 1년을 유예한 2027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다만 2026~2028년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2035년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로 결정됐다. 기본인상률(베이스업)은 4.1%, 성과인상률은 2.1%다. 성과인상률은 커리어레벨과 고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먼저 무주택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주택대부 제도를 도입한다. 자녀 출산 경조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상향한다. 샐러리캡(연봉 상한선)도 CL(커리어레벨)4 개발과 비개발 구분 없이 1억3000만원으로 올렸다. CL3은 1억1000만원, CL2는 8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성과급 소외 논란이 있었던 DX부문과 CCS사업팀에 대해서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건강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 등 노사 공동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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