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김혜리(왼쪽 끝)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과 홈경기서 1-1로 맞선 후반 22분 김경영에게 역전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FC 위민 지소연, 권은솜, 밀레니냐(왼쪽부터)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과 홈경기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내고향 선수들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FC 위민 선수들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과 홈경기서 후반 4분 하루히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내고향 선수들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2분 김경영의 역전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이변은 없었다. 수원FC 위민이 북한 내고향축구단(내고향)과 맞대결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 내고향축구단(내고향)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 홈경기서 치열한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상 처음 국내서 열린 남북 여자클럽들의 대결에서 후반 4분 하루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상대 최금옥(후반 10분)과 김경영(후반 22분)에 연속 실점했다. 수원FC 위민은 같은날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에 1-3으로 진 멜버른 시티(호주)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수원FC 위민에게 홈 어드밴티지는 없었다. 안방인데 응원과 관심을 얻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지원하며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위탁해 꾸린 공동응원단 3000여 명을 비롯해 5538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거의 모든 응원이 내고향만을 향했다.
공동응원단은 앞서 “남북화합을 위해 양팀 다 응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태도가 달라졌다. 후반 34분 수원FC 위민 주장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는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경기가 끝나고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펼치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를 본 축구인들은 “올 시즌 WK리그의 전체 평균 관중(340명)과 수원FC 위민의 홈경기 평균 관중(600여 명) 규모를 고려하면 열기는 뜨거웠다”면서도 “공동응원단이 정말 공평하게 응원했는지 의문이다. 수원FC 위민은 원정경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46)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홈팀의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내고향을 향한 응원을 들으며) 서운함을 느꼈다”며 “선수들이 오늘 이겨야 여자축구를 향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부디 평소에도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정작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내고향은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42)은 “격렬한 경기라 응원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이곳 주민들이 축구에 관심이 많아보였다”고 짧게 답변했을 뿐이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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