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데이터 활용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디지털경제 육성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사회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데이터 기반 경제 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거형망 등에 따르면 중국 National Data Administration of China은 최근 ‘2026년 디지털경제 발전 업무 요점’을 발표하고 실물경제와 디지털경제의 융합 심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데이터국은 우선 전국 통합 데이터 재산권 등록제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이터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하고 공공데이터 운영 권한 부여 과정의 가격 형성 체계도 정비해 데이터 거래와 활용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방·공유·안전을 기반으로 한 전국 통합 데이터 시장 구축 정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분산된 데이터 자원을 통합하고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국가데이터국은 전국 통합 컴퓨팅 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전력 인프라를 연계하고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세트 구축을 위한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 현장 문제 해결에 활용 가능한 기반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제조업 디지털 전환(DX)과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형성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핵심 산업 디지털화 실행 방안을 심화 추진하며 데이터 활용 기반 서비스 산업도 확대한다. 정부는 위험 공동 부담과 수익 공유 방식의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도 장려할 방침이다.
제도 정비도 병행된다. 중국은 ‘디지털경제 촉진법’ 입법을 추진하고 데이터 분야 국제 규범 제정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국경 간 데이터 유통 인프라 구축 검토를 통해 국제 데이터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사회 구축 역시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의료·의약·의료보험 데이터 공유 체계를 확대하고 개인 의료보험 정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고령자 돌봄 서비스의 스마트화와 교육 빅데이터센터 확충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AI 기반 교통 서비스와 문화·관광 디지털 체험 확대, 도시 인프라 스마트화 사업도 본격화된다. 도시 단위 디지털 전환 실증 사업을 통해 지역 행정 효율성과 사회 통치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는 데이터 활용 가치를 극대화해 현대 산업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AI와 데이터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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