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20일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며 "전 조합원은 5월 23일 09시~28일 10시 진행되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통보했다.
김 장관과 노측 대표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 등은 이날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6시간에 걸친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노사는 잠정 합의에 대한 서명을 진행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내부갈등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총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잠정 합의를 도출한 동시에 공동투쟁본부는 투쟁지침 3호를 발동해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찬반투표는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끝까지 조정 역할을 맡아주신 정부와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여명구 팀장은 "오랜 시간 동안 임금협상타결을 기다려주신 임직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노조와 도움을 주신 정부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잠정 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 회사는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 중재에 나선 김영훈 장관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 교섭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노사에 정부를 대신해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또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며 "모든 정부관계자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간극을 많이 좁혀줬고 남아있는 쟁점을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다. 대화로 해결했다는 K-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이라는 삼성답게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와 관련해 김 장관은 "잠정합의안인 만큼 (최종) 합의까지 넘어가야 하는 사안이 있다. 쟁점이 있었지만 많이 좁혀진 것"이라며 "분배 방식을 두고 회사는 원칙적으로 양보를 하기 힘들었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지만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서 해법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배분방식에서 적자사업부 방식이 있는데, 현행 삼전 제도가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한 이견 차이가 있었다"며 "회사 측에서 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에 대해 유예해 합의를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 팀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노조 위원장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노조 위원장이 여러 제안을 했다"며 "특히 장관이 솔루션을 내놓아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잠정 합의는 이날 오전 노동위 조정이 불성립된 이후 진행됐다. 김 장관은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촉진시켜야 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사후조정 결렬 후 정부는 대화의 불씨를 살려야 하기 위해 결렬된 원인을 알아야 하고, 이를 돌파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양측에 의사를 타진했을 때 충분히 대화의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원칙이 중요하지만 예외 없는 원칙이 없다고 했고 다행히 회사가 수용해 합의가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 팀장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것은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도 최상의 방안과 아이디어를 통해 (방안을) 찾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특별보상제도에 대한 제도화를 굉장히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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