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의 6.3지선 돋보기] ‘보수 텃밭’ 강화의 균열, ‘네 번째 도전’ 한연희의 무서운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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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의 6.3지선 돋보기] ‘보수 텃밭’ 강화의 균열, ‘네 번째 도전’ 한연희의 무서운 상승세

뉴스비전미디어 2026-05-20 21:43:49 신고

3줄요약
강화군수 선거 1.9% 초접전 


인천 강화군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의힘의 견고한 ‘보수 보루’다. 지방선거 도입 이래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문을 열어준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할 만큼, 접경지역 특유의 안보 정서와 보수 색채가 짙게 밴 곳이다.


그러나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13일 앞두고 날아든 최근의 여론지표는 이 단단한 성벽에 심상치 않은 균열이 일고 있음을 선명히 보여준다.

 

20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백빙(薄氷)의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 46%,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47.9%. 오차범위 내 1.9%포인트 차의 초접전이다. 표면적으로는 현직 군수인 박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 있지만, 선거 지형의 ‘도도한 흐름’을 읽는 이들이라면 이 수치가 가진 진짜 함의, 즉 ‘한연희의 무서운 상승세’와 ‘박용철의 박스권 정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의 궤적을 짚어보면 흐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한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강화군수 도전이다. 과거 낙선의 고배를 마실 때마다 그의 득표율은 26.61%에서 35.35%, 그리고 지난 2024년 10월 보궐선거에서의 42.12%로 계단을 밟듯 꾸준히 상승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조사에서 46%라는 고점을 찍으며 현직 군수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지층의 결집을 넘어, 변화를 바라는 중도층과 바닥 민심을 완연히 흡수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재선을 노리는 박용철 후보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50.97%의 과반 득표로 당선됐던 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7.9%에 머물렀다. 콘크리트 같던 보수 고정표가 일정 수준 가두리 양식장처럼 ‘박스권’에 갇혀 버린 형국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성과를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확장하지 못하고 정체된 것은 守城해야 하는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치명적인 신호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세부 지표들은 향후 한연희 후보의 우세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념 성향과 확장성

한 후보는 중도층에서 51.5%의 과반 지지를 얻으며 박 후보(39.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중도층의 마음이 이미 ‘인물론’과 ‘변화’를 내세운 한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방증이다.


●적극 투표층의 향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한 후보(48.0%)가 박 후보(47.7%)를 미세하게나마 앞서기 시작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투표장에 갈 열의가 높은 지지층을 확보한 쪽이 유리 고지를 점하는 법이다.


 반면 박 후보는 소극 투표층(58.2%)에서만 과도하게 높은 수치를 보여, 지지층의 느슨한 결집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연령별 역전 현상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60대(박 48.2% vs 한 43.6%)에서조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오히려 한 후보가 49.8%로 박 후보(40.7%)를 앞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묵묵히 지역 바닥을 다져온 한 후보의 ‘진심’이 강화의 고령층 정서까지 파고들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무소속 문경신 후보의 출마(2.6%)와 여전히 박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10~30대의 표심은 변수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를 넘어선 한 후보의 무서운 개인기와 꾸준한 우상향 곡선은, 이번 선거가 과거의 '묻지마 보수 투표' 공식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강화의 변화와 발전은 준비된 정책과 실행력으로 가능하다"는 한연희 후보의 외침은 이제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세 번의 패배를 자양분 삼아 굳은살을 박은 '준비된 행정가'의 끈기가, 마침내 강화의 해묵은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정체된 현직군수를 누르고 상승기류를 탄 한연희의 네 번째 도전이, 과연 강화 선거史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민심의 시계는 이미 역전의 순간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김창권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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