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의원이 또다시 경선 문턱에서 좌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켄터키주 제4선거구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45.1% 득표에 그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등에 업은 에드 갤레인 후보(54.9%)에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매시 의원은 당내 소장파 인사로서 이란 전쟁 반대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표명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최악의 의원"이자 "게으름뱅이"라는 독설을 퍼부으며 퇴출 캠페인을 벌여왔고, 결국 이번 경선에서 그 의도가 관철됐다.
사흘 전인 1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은 입증된 바 있다.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 경선에서 재선을 노린 빌 캐시디 의원이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3위에 머물며 결선 진출조차 실패했기 때문이다. 캐시디 의원은 2021년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열린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유죄에 손을 든 공화당 상원의원 7인 중 한 명으로, '배신자' 낙인이 찍혀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공동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5%를 기록하며 2기 집권 이래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이은 경선 승리는 전체 여론과 별개로 공화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그의 위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켄터키주에서는 상원의원 후보 경선 역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가 밀어준 앤디 바 하원의원이 60.5%를 얻어 대니얼 캐머런 전 주 법무장관(30.8%)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제압했다.
이날 중간선거 후보를 가리는 경선은 켄터키 외에도 조지아, 앨라배마, 펜실베이니아, 아이다호, 오리건 등 총 6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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