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뚫렸다…첫 탈출 성공 후 잔류 선박 25척 귀환 협상 본격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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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뚫렸다…첫 탈출 성공 후 잔류 선박 25척 귀환 협상 본격화 (종합)

나남뉴스 2026-05-20 19:4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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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국적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약 10명을 포함해 총 20명 이상의 선원이 승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20일 이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해 계속 항해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전쟁 위험 구역 이탈을 공식 확인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유조선 이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통과 선박 선정 과정에서는 자국민 선원 비율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첫 통과로 해협 내부에 묶여 있던 한국 선박 수는 25척으로 감소했다. 지난 4일 비행체 공격을 받아 현재 수리가 진행 중인 HMM 나무호 역시 이 25척에 포함돼 있다. 전쟁 개시 이래 굳게 닫혀 있던 해협 통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나머지 선박들의 연쇄 귀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모든 선박의 신속하고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이란 측과 집중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국적 선박을 포함한 전 선박의 해협 자유 통행'을 원칙으로 삼아왔으며 이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나무호 피격 사건을 지렛대 삼아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하고 잔류 선박의 조기 철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란이 공격 배후로 강하게 의심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피격 사안과 선박 통항 문제를 동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제법상 인정된 수로의 자유 통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선박 피습을 공개적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이란 무기 사정권 안에 여전히 노출된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과도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는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 장관은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은 협상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처음부터 견지해왔다"고 답변했다.

정부 측은 이번 유조선 통과가 나무호 사건에 대한 이란의 보상 차원이 아니라, 외교장관 특사 파견과 장관급 4차례 통화 등 양국 간 지속적인 외교 노력의 산물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해협 내 자국 선박의 안전 확보와 원활한 통항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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