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부동산의 미분양 문제가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 속, 울산의 한 신축 단지 수분양자들이 재산권 피해를 호소해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에 위치한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 입주민들은 이달 11일 미분양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재산권 피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공식 호소문을 제출했다.
지난해 건설사를 상대로 집단 상경 시위를 진행했던 입주민들은 이번에는 대통령비서실과 국토교통부 등을 향해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과 공적 중재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선분양 당시 건설사 측에서 미분양 규모를 심각하게 축소해 안내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분양 현장과 광고에서는 '마감 임박' 등의 문구가 사용됐으며 판매 관계자들은 미분양 물량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행·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가 할인분양을 하지 않는 회사라는 점도 반복적으로 강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주 이후에야 전체 분양률이 약 30% 수준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공개됐고, 사실상 전체 세대의 70% 가까이가 미분양 상태라는 걸 알게 된 입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입주민들은 계약 과정에서 “향후 할인분양이 진행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소급 적용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신규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가의 30%를 2년 뒤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잔금 유예 혜택과 선납 지원 방식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67가구 중 600가구가 미분양
입주민들은 전용 99㎡ 기준 기존 분양가 대비 약 1억5000만원 수준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규 계약자들에게 제공된 조건이 결과적으로 실구매 가격을 크게 낮춘 만큼 형식상 금융혜택일 뿐 실질적으로는 할인분양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기존 입주민들은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를 단순 금융지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건설사 측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분양 장기화 상황 속에서 계약 유도를 위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 것일 뿐, 공식 분양가격 자체를 인하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는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 B2블록에 조성된 단지로 전용면적 84㎡와 99㎡ 타입 중심의 총 967가구 규모 아파트다. 지난해 6월 준공 이후에도 약 600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분양 물량 소진 과정에서 입주민과 시행·시공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입주민들은 그동안 울주군과 국토교통부 등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 다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조정이나 공식 중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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