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을 두고 협상을 펼쳐오던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조정 결렬로 21일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생산기지를 품은 경기도내 주요 지역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3차 노사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도내 일부 지역들은 상권 위축과 법인세 등 세수 감소 여파를 우려하며 긴급 동향 파악 및 비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먼저 삼성전자 핵심 사업장과 생산 거점이 밀집한 수원·용인특례시와 평택·화성시 등은 이번 파업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의 경우 이날 오후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파업이 지역 소상공인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비상 대응책 검토에 들어갔다.
본사 및 DX 부문 중심인 수원 역시 파업 현실화 시 법인세 저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향후 세입 감소폭 조정과 세출 구조조정 범위 등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반도체 기지를 품은 용인 또한 중동 불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이번 파업이 지역 경제를 더 악화시킬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용인시 관계자는 “삼성 파업으로 하청업체도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면밀히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이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예정대로 21일부터 적법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면서도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해 경영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파업에 따른 국가적 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자 일각에선 파업 중단을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30일간 정지되고 중노위 조정절차가 시작된다. 역대 발동 사례는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부터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까지 단 4차례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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